아이유·아이브도 북미로…장윤중 표 카카오엔터,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24-03-27 09:49   수정 2024-03-27 09:49


아이유, 아이브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아티스트들이 국내외 음반 발매는 물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장윤중 공동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전개될 글로벌 사업 공략 가속화에 기대가 모인다.

장 내정자는 함께 내정된 권기수 공동대표 내정자와 함께 27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장 내정자는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이후 글로벌 사업 전략과 북미 법인 등을 맡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해왔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당시 CFO를 역임하는 등 재무 및 경영전략 부문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온 권 내정자가 안정적으로 안살림을 맡아 사업 안정화를 꾀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장 내정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및 현지 IP 투자 등을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법인 대표를 맡아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성과를 내왔다. 스타쉽 소속 아이브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북미 공연을 비롯해 영어 앨범 발매 등 해외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정된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아이브의 출연을 성사 시킨 것과 같이 해외 대형 페스티벌 무대 출연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현지 프로모션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북미 첫 투어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공연장 기아 포럼에서 2만석 규모 매진을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애틀랜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으며 현지시간 26일 로즈먼트의 올스테이트 아레나, 29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의 북미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라이즈는 데뷔 전부터 소니뮤직 산하의 RCA 레코드와 유통 계약을 체결, 글로벌 팬덤 확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업 협력 관계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전방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팬덤 확장에 적극 나서왔다.

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 등 다방면의 투자를 통한 현지 IP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북미 법인을 통해 영국 미디어 기업 문앤백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국 현지에서 데뷔 할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TV 시리즈 제작을 추진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물론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음악, 아티스트 IP 기획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IP 개발을 본격화, K팝은 물론 K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에 나서며 해외 현지에서의 I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내정자는 글로벌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소니뮤직에서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쌓으며 글로벌 엔터 업계 메인스트림에서 풍성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2015년 소니 합류 이래 소니뮤직코리아 대표와 소니뮤직 아시아허브 공동 대표를 역임하며 강다니엘, 오마이걸, 에이티즈, 모모랜드 등 한국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진행했다. 해외 유명 가수들과 K팝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해 성과를 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K팝 IP의 글로벌 유통 경쟁력 확장에 나서는 등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소니뮤직 시절부터 쌓아온 북미 엔터테인먼트 시장 관계자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 아이브의 컬럼비아 레코드 계약, 라이즈의 RCA 레코드 계약 등 굵직한 파트너십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됐으며, 2024년 2월에는 전세계 음악 산업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을 뽑는 ‘2024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에 한국 기업 대표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장 내정자가 글로벌 엔터산업 내에서 K콘텐츠의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팝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배우뿐 아니라 감독 및 작가 등 다방면의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들과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제작을 위해 힘쓰며 콘텐츠 IP 중심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K콘텐츠 전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간 40여 편 이상의 드라마·영화·예능 등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뮤직 사업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부터 웹툰, 웹소설 기획제작까지 콘텐츠IP 전분야를 커버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IT 기술 바탕의 플랫폼과 결합한 다채로운 IP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만큼, 장 내정자의 북미 엔터시장 네트워크 및 입체적인 사업 경험이 이와 결합해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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